필름 카메라 시절 유행하던 오래된 35mm 두 렌즈를 비교해 보기로 한다.
두 렌즈 모두 35mm 빈티지 렌즈 가운데 화질이 좋다고 평이 나 있다.
- Flektogon 35mm f2.8 렌즈는 동독 (DDR)산 렌즈로 Silver version, Zebra version이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제브라 버전으로 70년 대에 주로 생산되었고,
인기가 많은 Flektogon 35mm f2.4 렌즈의 전신 모델이다.
이 렌즈의 강점은 무엇보다 최소 초점거리 (18 cm)가 짧아 간이 매크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더 가까이 찍은 수 있는 비매크로 렌즈가 많지만, 그 당시로선 대단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 MD Rokkor 35mm f2.8 렌즈는 70년대 말 ~ 80년대 초에 생산된 일본산 렌즈로,
과하지 않는 콘트라스트, 두루두루 모나지 않는 모범생 같은 특성을 보여주는 렌즈이다.
최소 초점거리는 30 cm이다.
선예도가 좋기로 알려진 두 렌즈 중 과연 어떤 렌즈가 더 좋은 화질을 보여줄 지 궁금해서 직접 비교해 보았다.
3미터 정도의 비교적 근거리에서 소니 a6300 크롭 바디로 촬영을 하였고, 수동 렌즈라 초점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재촬영 결과도 큰 차이가 없긴 하다.
중심부 (Center) 화질
[ Left: Flektogon, Right: MD Rokkor ]
- F2.8
- F4
- F5.6
- F8
최대 개방 중심부 화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물티슈에 있는 글자를 보면 MD Rokkor가 살짝 더 선명하게 보인다.
F4까지 MD Rokkor 화질이 좀 더 좋아보이고, F5.6부터 거의 차이가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
주변부 (Corner) 화질
- F2.8
- F4
- F5.6
- F8
주변부 화질도 중심부 화질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최대 개방 ~ F4까지 MD Rokkor 렌즈가 좀 더 나은 화질을 보여주고, F5.6부터는 비슷한 수준이다.
좋은 렌즈를 판별하는 요소는 화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외 배경 흐림/보케, 색감, 공간감, 왜곡 억제력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이런 특성들을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보여주는 렌즈야 말로 우수한 렌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여러 가지 요소 중 단지 화질만 비교해 보았고,
그 측면에서는 미놀타 MD Rokkor 35mm f2.8 렌즈가 살짝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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