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자이스 판콜라 50mm F2 렌즈
첫 느낌을 말하자면,
- 최대 개방에서 선명한 화질
- 오묘한 공간감
-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왠지 느낌이 좋다.
50mm 렌즈치곤 비교적 어두운 F2 조리개이지만,
조리개 값이 비슷한 미놀타 MC 55mm F1.9, Helios 58mm F2보다 최대 개방에서 더 선명하다.
최대 개방에서부터 화질이 선명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공간감 측면에서 다른 렌즈들 보다 우위에 있어 보인다.
흔히 3D pop 효과라고 하는데, 초점 잡힌 사물이 도드라져 보이는 오묘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렌즈를 끼우고 사진을 찍으면 왠지 모르게 결과물이 느낌이 좋다.
콘트라스트가 그렇게 진한 것도 아닌데 색감이 만족스럽고, 사진에 깊이가 느껴진다.
워낙 주관적인 거라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암튼 내 느낌으로는 그렇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연식이 50년을 넘은 렌즈다 보니 최대 개방으로 찍으면 색수차가 보이고, 주변부 화질도 뛰어난 편은 아니다.
멀티 코팅이 아니다 보니 플레어에 약한 모습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렌즈 느낌이 좋다. 계속 소장할 것 같다.
렌즈 역사와 스펙
여기저기 주워들은 얘기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동독에서 60년 대에 만들어진 50mm 렌즈로,
"Carl Zeiss Jena"라는 이름 대신 "aus Jena" (from Jena)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서독과의 상표 분쟁으로 인해 수출형 모델에는 "예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리뷰가 가끔 보이는 Pancolar 50mm F1.8 이전 모델로,
회오리 보케로 유명한 러시아산 Helios 58mm F2의 원조인 Biotar 58mm F2 렌즈를 기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Exakta, M42 마운트로 주로 생산이 되었는데
M42 마운트 렌즈는 구하기 힘들어 매물이 많고 조금 더 저렴한 Exakta 마운트 렌즈를 구했다.
간략한 제원은 아래와 같다.
- 초점 거리 (Focal length): 50mm
- 최대/최소 조리개 (Max/Min Aperature): F2 / F22
- 렌즈 구성 (Element): 6 in 4 group
- 최소초점거리 (Min. focus distance): 50 cm
- 무게 (Weight): 187 g (실측, 캡 제외)
- 필터 크기 (Filter size): 49 mm
- 제작 연도 (Product year): 1961~1968
이 렌즈로 찍은 사진들
대부분 최대 개방 (F2)에서 촬영한 무보정 사진
'제품 리뷰 (Product review) > 카메라&렌즈 리뷰 (Camera&lens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mm 수동렌즈 화질 비교] Carl Zeiss Flektogon 35mm f2.8 vs. Minolta MD Rokkor 35mm f2.8 (0) | 2021.04.21 |
---|---|
[수동렌즈] Vivitar 28mm f2.5 렌즈 리뷰 (0) | 2021.04.03 |
빈티지 수동렌즈 (50mm대) 빛망울 (보케) 비교 (0) | 2021.02.14 |
빈티지 렌즈 (Minolta MC rokkor 50mm f1.4) 포커스 고무링 교체기 (0) | 2021.01.19 |
[40mm 팬케이크 렌즈 비교] Hexanon 40mm f1.8 vs. Canon 40mm f2.8 STM (0) | 2021.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