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렌즈 중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MC Rokkor PF 55mm f1.9 렌즈.
1970년 대에 만들어진 렌즈로 요즘 찾아보기 힘든 조리개 1.9 수치를 가진 특이한 렌즈다.
간단한 제품 스펙은 아래와 같다.
이 제품이 미놀타 수동 렌즈 라인업 중에서도 특이한 포지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 미놀타 렌즈 중 최초로 고무 포커스링 적용 (조리개링과 경통은 금속 재질임)
- 미놀타 렌즈 중 F1.9 조리개를 가진 유일한 렌즈
- 미놀타 렌즈 중 마지막 55mm 렌즈
- SRT-100 kit 렌즈로만 판매되어 별도 박스와 후드가 없음
- 미국, 캐나다에서만 판매됨 (거리 scale이 feet로만 표시됨)
- Serial number가 조리개 링에 각인됨
[ 출처: lensqaworks.com ]
수집가들에게는 관심거리인 이런 사실들이 나에게는 와닿지 않고,
사용하면서 느낀 아래와 같은 특징들이 기억에 남는다.
우선 렌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에 크고 영롱한 렌즈알이 인상에 남는다.
포커스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미놀타 MD 렌즈들보다 금속이 주는 감성적인 느낌이 좋다.
다음으로, 최대 개방에서 화질과 콘트라스트가 좋은 편이다.
필름카메라가 유행하던 시절의 오래된 렌즈들은
대부분 최대 개방에서 화질이 구리고 콘트라스트가 약한 편인데,
이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가 1.9로 상대적으로 어둡긴 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다.
그리고 배경 흐림이 꽤나 부드럽게 표현된다.
아래가 헥사논 52mm f1.8 렌즈와 배경 흐림을 비교한 것인데,
빛망울이 원형에 가깝고,
빛망울 테두리도 상당히 부드럽게 표현되는 걸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로커 55mm 렌즈의 아웃포커스 처리 능력이 참 마음에 든다.
같은 제조사의 MC rokkor 50mm f1.4 렌즈의 경우
빛망울이 개성이 적고, 다소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는 로커 55mm 렌즈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크롭 바디에만 장착을 해서
좁은 화각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고,
물론 단점도 존재하지만 (예: 긴 최소초점거리)
그래도 결과물에 흡족해하면서 잘 사용해왔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이 렌즈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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