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21mm f1.4 (ED AS UMC CS) 렌즈.
여전히 판매 중인 현역 렌즈인데 최근 리뷰가 거의 없다.
크롭바디 전용 수동 렌즈라 인기가 없나 보다.
이상하게 수동 렌즈에 관심이 많이 간다.
기동성이나 편리성 측면에서 AF 렌즈를 따라갈 수 없는 수동 렌즈인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인지
포커스링을 돌리는 손맛 때문인지
아마도 둘 다일 것 같다.
간단한 스펙
삼양렌즈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렌즈 스펙은 위와 같다.
F1.4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와,
275g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가 눈에 띈다.
렌즈 크기는 그렇게 콤팩트하지 않지만,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
장점
- 최대 개방에서부터 구현되는 뛰어난 화질
- F1.4 밝은 조리개 수치와 준수한 배경흐림 (보케)
- 풍경 사진에 적합한 넓은 화각
- 2mm 이상부터 무한대
수동 렌즈라 초점 맞추기가 상대적으로 수고스럽지만,
초점을 제대로 맞추기만 한다면 최대 개방에서도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준다.
주변부 화질도 f2.8부터 꽤나 선명하다.
f1.4 밝은 조리개 값에서 구현되는 배경 흐림도 아주 마음에 든다.
최소 초점거리가 28cm로 그리 짧은 편이 아니라 매크로 수준의 사진은 어렵겠지만,
웬만한 근접 사진은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다.
광각렌즈라 빛망울 (보케)에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의외로 빛망울도 예쁘게 표현된다.
산행이나 백패킹을 하면서 24mm 렌즈 (FF 환산 화각 36mm)로 풍경 사진을 많이 찍어 왔는데,
크롭 바디에 24mm 렌즈는 광각의 느낌이 덜해 뭔가 아쉬웠다.
이 렌즈 (환산화각 31.5mm)는 그 아쉬운 광각의 목마름을 살짝 보충해 준다.
물론, 좀 더 넓게 찍고 싶을 땐 삼양 12mm 렌즈가 그 역할을 대신해줘야 하겠지만.
인물이나 정물 사진을 찍을 때
초기엔 24mm 대비 생각보다 넓게 찍혀 당황했었는데,
적응이 되고 나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동 렌즈라 초점 맞추기가 불편하지만,
풍경 사진 찍을 땐 AF 렌즈만큼 빨리 찍을 수 있다.
2m 이상부터는 무한 초점이 맞아서
무한대에 맞춰놓고 찍기만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대부분 삼양 수동 렌즈와 마찬가지로
완전 끝으로 해놓고 찍으면 안 되고,
"L" 표시 근처에 놔야 무한 초점이 정확히 맞는다.
단점
- 수동 렌즈
모든 렌즈가 완벽하지 않듯이
가끔 색수차가 보이기도 하고, 소소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무엇보다 수동 렌즈라는 것이다.
기동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아쉬울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수동 렌즈를 좋아해서 만족하며 잘 사용해오고 있지만,
AF 렌즈였다면 꽤나 인기가 많았을 렌즈인데,
성능 대비 인기가 별로 없어 안타깝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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