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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설악은 캠핑을 허락하지 않았다.

 

6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설악산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강한 비바람이 온다 하여 취소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린이날 즈음 설악산에 캠핑을 하려고 두 번 정도 예약을 했었는데 모두 취소를 했다.

 

그 맘 때쯤에 동해안에 강한 바람이 분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알고선 비바람을 피해 6월에 예약을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를 했다.

 

 

 

징검다리 연휴에 하루 휴가를 낸 상황이라 긴 연휴에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 같아 긴급히 1박 2일로 다녀올 것을 찾아보았다.

 

평소에 가보지 못한 곳이면서 구경 거리가 많은 그런 곳을 찾다 결정할 곳은 화천 숲속 야영장이다.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해서 서둘러 준비를 하지만 서울을 경유해서 화천까지 가는 길을 멀기만 했다.

 

2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야영장은 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고, 군

 

데군데 캠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켜 놓은 불빛과 가로등이 그 어둠 속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밥도 못먹고 출발한 터라 서둘러  저녁을 먹고 텐트를 치고나니 벌써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늦은 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로 별들이 총총 빛나고 있었고,

 

새소리, 벌레소리가 산속 골짜기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그 자연의 소리를 벗삼아 짧지만 바빴던 밤을 마무리했다.

 

 

 

 

 

 

 

 

 

 


 

 



이름 아침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깼다.

 

화천 숲속 야영장은 춘천에서 화천으로 넘어가는 옛길 옆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차량이 옛길 대신 새로 뚤린 긴 터널로 통행을 하지만,

 

여전히 오토바이 라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인가 보다.

 

 

 

 

 

 

 

 

 

텐트 밖으로 나서니 키 높은 낙엽송이 반긴다.

 

밤새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 듯 하여 계곡 쪽으로 가보니 수량이 많지 않지만

 

맑고 깨끗한 물이 돌 사이를 흘러내리면서 기분좋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

 

 

 

 

 

 

 

 

 

 

 

사방이 숲이다.

 

역시 자연휴양림은 여느 캠핑장이 흉내낼 수 없는 훌륭한 숲속에 위치해 있다.

 

자연휴양림 중에서도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이곳은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단 번에 들게 해준다.

 

오토바이 소리가 간혹 지나가면 그 기분을 깨트리는 게 흠이긴 하지만.

 

 

 

 

 

 

 

 

 

 

 

 

우리 가족이 하룻밤 신세를 진 곳은 2야영장 21번 사이트. 

 

안지기와 사이트 구경도 할 겸 2야영장 윗쪽으로 산책을 나선다.

 

 

 

 

 

 

 

 

 

 

기존 휴양림과는 다르게 사이트 간격이 넓은 편이라 다 명당에 속하지만

 

화장실, 개수대와 가깝고 계곡과 인접해 있어 우리 사이트 21번이 마음에 든다.

 

 

 

 

 

 

 

 

 

 

일차선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어느새 임도차단기 근처 상단사이트까지 금방 다다른다.

 

편의 시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상단 사이트지만 호젓한 캠핑을 원한다면 이곳이 좋을 듯 싶다.

 

 

 

 

 

 

 

 

 

 

 

 

 

 

 

 

짧은 산책길에 산딸기를 따기도 하고,

 

아침밥을 먹고 점심 즈음까지 이 곳에서 게으름을 피운다.

 

 

 

 

 

 

 

 




 

만 24시간도 되지 않은 짧은 캠핑을 마치고 춘천 구경을 가기로 한다. 

 

먼저 이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평사로 향한다. 

 

춘천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우린 구불구불 고갯길에서 제법 브레이크를 밟으며 청평사 입구에 도착했다.

 

 

 

 

 

 

 

 

 

 

 

짙은 그늘이 드리운 숲속 길 초반부는 시멘트로 잘 포장되어 있다.

 

길이 평탄해서 발은 편안할지 모르겠지만 흙길을 걷는 즐거움은 없어 개인적으로 아쉽다.

 

청평사로 향하는 길은 계곡을 따라 나 있는데,

 

갈수기라 수량이 풍부하지 않지만 바위 사이사이로 흐르는 계곡 풍경이 아름답고 계곡물 소리가 상쾌하다.

 

 

 

 

 

 

 

 

 

 

 

 

계곡길에는 구경거리가 의외로 다양하다.

 

중국 당나라 공주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라 공주 조각도 계곡에 설치해 놨다.

 

사대주의 느낌도 나고, 계곡 한 가운데 조각상이 조금 어색하지만

 

애들은 재미난 듯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잠시 후에는 폭포가 갑자기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했다.

 

 

 

 

 

 

 

 

 

 

수량이 많지 않아 웅장한 느낌이 조금 덜 하지만

 

수직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폭포 아래 맑은 옥빛 소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우리 가족은 시원스레 떨어지는 물줄기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한 동안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구성폭포를 떠나 다시 걷기를 시작한 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한 청평사.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오봉산 촛대바위 아래 자리잡은 절 위치가 꽤나 인상적이고 포근하다.

 

 

 

 

 

 

 

 



보물로 지정된 이 절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전문을 제외하고는 건물들이 그리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단과 돌계단은 오랜 세월을 거쳐 풍화되어 

 

고려 시대에 번창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절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인 듯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6.25 전쟁 때 모두 소실되고 그 이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산 봉우리가 사방으로 여러 겹 포개진 산 속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잡은 청평사. 

 

우리 가족은 절 구경을 하면서 이 절이 주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마음껏 즐겼다.

 

그 기분좋은 평온함은 절을 떠나 계곡길을 내려가는 동안 계속되었다.

 

 

 

 

우리 나라 산사에 오면 마음을 평온하게 그리고 기분좋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절로 향하는 길의 자연 환경, 절의 자리앉음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 및 가람배치 등이 그것인데,

 

청평사는 절로 향하는 계곡길이 아름답고, 오봉산 암봉아래 자리잡은 앉음새도 마음에 드는데,

 

새로 지은 건물 때문에 옛 모습을 찾기가 수월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절을 떠나 춘천 시내로 출발을 하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려 시내 구경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소양강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주마간산 식으로 구경하고

 

원조 닭갈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

http://blog.daum.net/kony357/108

 

화천 숲속 야영장 - 우리가족 64번 째 캠핑 (2019년 6월 5 ~ 6일)

이번에도 설악은 캠핑을 허락하지 않았다. 6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설악산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강한 비바람이 온다 하여 취소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린이날 즈음 설악산에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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