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한다.
부부 둘만 떠나는 관계로
금요일 저녁에 캠핑장에 도착해서 토요일 오전에 산행을 할 예정이다.
제1 순환고속도로는 언제나 막힌다.
그 번잡한 길을 겨우 뚫고 도착한 캠핑장은
칠흑 같은 어둠이 벌써 내려앉아 있었고,
사람소리보다 새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4야영장 403번 데크에 얼른 둥지를 틀었다.
금요일 일을 마치고 서둘러 오느라 뭐 빠진 건 없나 찜찜했는데
구이바다 프라이팬을 놔두고 왔다 ㅠ
코펠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 맛도 기가 막힌다.
잣숲에서 삼겹살에 술 한잔 들이키며 보내는 금요일 밤이
참 여유롭고 행복하기만 하다.
굿모닝!
좀 늦게 일어났더니
벌써 잣나무숲 사이로 햇빛이 스며든다.
402번을 비롯 부지런한 캠퍼들은
벌써 데크를 비우고 떠난 모양이다.
2020.10.22 - [가족캠핑 (Family camping)] - 축령산 자연휴양림 4야영장 - 우리가족 59번 째 캠핑 (2018년 9월 26일 ~ 27일)
축령산 자연휴양림 4야영장 - 우리가족 59번 째 캠핑 (2018년 9월 26일 ~ 27일)
엄마없이 떠나는 캠핑 추석 동안 고생한 엄마에게 하루 동안 휴식의 시간을 주고, 우리는 1박 2일 짧게나마 숲속에서 힐링을 하기 위해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떠난다. 주말에는 예약하기가 하
star-bridge.tistory.com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산행 갈 준비를 한다.
이번에 갈 코스는
임도를 따라가서 서리산 - 축령산 - 남이바위 - 수리바위 - 휴양림이다.
5월 초치곤 임도길은 햇살이 강했다.
시멘트 길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꽤나 지루했고,
목교 부근에서 산길로 접어들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싱그러운 숲그늘 아래 잠시 휴식을 취하니 살 것 같다.
참외와 사과를 챙겨 왔는데
과도를 안 챙겨 왔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먹기로 한다 ㅠ
잠시 휴식과 영양 보충으로 힘을 채우고,
서리산 철쭉 동산까지 쉬지 않고 올라갔다.
아쉽게도 서리산 철쭉은 만개하지 않았다.
다른 녀석들보다 먼저 피어난 철쭉을 보고 만족해야 했다.
애초에 철쭉을 보려고 이곳을 온 게 아니라서 그러려니 한다.
서리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비교적 평탄한 임도길이 시작된다.
참 평화로운 산길이다.
그리고 시작되는 오르막길.
그 끝에는 축령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정상을 지나면 만나는 바위길에
밧줄 잡는 손맛도 즐기고
아찔한 절벽에서 바라보는 절경도 일품이다.
하산길 끄트머리에 만난 잣나무 숲을 지나며
오늘의 4시간 산행은 끝이 난다.
산행을 끝내고
맛나고 시원한 막국수로 점심을 먹으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짧았지만 잣숲에서 캠핑을 즐기고
환상적인 날씨에
부부끼리 오랜만에 즐긴 긴 산행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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