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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금요일에 출발하는 캠핑이다.큰 딸이 커갈수록 금요일 출발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번엔 학원을 조퇴하고 금요일  출발에 나선다.

 

 

 

 

금요일 퇴근 캠핑, 그 소소한 행복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출정을 준비하려면 정신이 없지만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나면 그 때부터 여유로움이 시작되다.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려오는 고요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없이 원하는 만큼 늘어지게 늦잠을 잔다.

 

 

 

 

 

 

 

 

전날 아침까지 폭우가 내려 캠핑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그 폭우 덕에 캠핑장 옆 계곡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내리면서 귀가 즐거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박달재 자연휴양림, 2 야영장에 변화가 생겼다.

 

윗 쪽 데크로 올라가는 길을 넓혀 차를 세울 수 있게 만들어놨다.

 

 좀 더 편하게 짐을 옮길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요, 차가 있어 약간 번잡해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참, 여기가 솔숲이 아름다운 곳이었지.

 

주변 숲을 둘러보니 잊혀졌던 3년 전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 난다.

 

 

 

 

 

 

 

 

 

 

 

뒷 쪽 여유 공간 제법 큰 소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하고,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반갑게 맞이한다.

 

 

 

 

 

 

 

 

 

 

임도길, 우리들만의 산책로

 

 

 

게으름으로 가득찬 토요일 오전은

 

밥을 먹고 근처 하나로 마트에 쇼핑을 하고 나니 금방 지나가 버리고,

 

오후에는 캠핑 오기 전에 했던 약속대로 임도길을 따라 가족 산책을 나서기로 한다.

 

 

 

 

 

 

 

 

2야영장 옆으로 나있는 임도길 초입부터 

 

맑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리의 산책을 환영해 주는 듯하고

 

우리 가족을 제외하곤 산책하는 사람이 없어 깊은 숲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길 옆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있고, 

 

작은 나무 가지 위로 새 둥지도 보여 산책하는 우리들을 심심치 않게 해 주지만,

 

작은 딸은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나 보다. 

 

산책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처음부터 뒤쳐지기 시작한다.

 

 

 

 

 

 

 

 

 

 



3년 전 갔었던 전망대 방향 오르막길.

 

이번에는 그 방향이 아니라 임도길 한 바퀴 돌기로 한다. 

 

 

 

 

 

 

 

 

 

 

 

8월 마지막 밤 답지 않게 어제 밤에는 예상 외로 쌀쌀하더니 

 

그늘이 별로 없는 임도길을 걷고 있으니 강렬한 햇살로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다.

 

임도길 위 일정한 거리로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햇볕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캠핑장보다 더 윗 쪽인 임도에도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려 

 

어제 오전까지 폭우가 내렸다는 걸 기억시켜 주더니

 

폭우에 쓰러진 듯한 큰 소나무들이 비가 상당히 많이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한 참 동안 뒤쳐져 걷던 둘째는 

 

몸이 좀 풀렸는지 어느 새 우리 곁으로 와 거의 끝이 보이는 오르막길을 힘차게 걷고 있었고,

 

 

 

 

 

 

 

 

 

 

파란 하늘 사이로 붉은 빛, 푸른 빛 솔숲이 아름자운 자태를 자주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드디어 임도길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

 

건너편으로 리솜 포레스트의 모습이 보이고,남쪽 방향으로 멀리까지 조망을 보여주며 시원한 눈맛을 즐기게 해준다.

 

 

 



 

 

 

 

 

 

 

팔왕재로 가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왼쪽 하산길을 선택하고,

 

낙엽송, 참나무 등 온갖 나무들로 가득찬 내리막길에는 한 껏 머금은 물을 계곡 쪽으로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폭우의 위력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이 곳에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곳곳에 쓰러져 있었고,

 

평소 수량이 많지 않은 곳인데, 계곡물이 임도를 침범해서 여기 저기 흘러내리고 있었다.

 

 

 

 

 

 

 

 

 

 

 

 

 

 

 


제법 경사진 내리막길을 한 참을 내려 드디어 숲속의 집이 보이고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지친 기운이 기쁨과 뿌듯함으로 바뀌었다.

 

 

 

 

 

 

 

 

 



근데 거의 다 온 건 맞는데 문제는 큰 오르막길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안내도를 보니 숲속의 집 (금봉)을 지나 치유의 숲을 거쳐 오르막길을 걸어가야 2 야영장으로 갈 수 있었다.

 

 

 

아름드리 소나무, 잣나무로 잘 꾸며진 치유의 숲이지만,

 

 

 

 

 

 

 

더운 날씨에 2시간 가량 걸었던 우리들은 마지막 오르막길을 남은 힘을 다해 올라가느라 힘든 생각 뿐이고,

 

오르막길이에 이어 긴 내리막길 끝에 2야영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습이 얼마나 반갑던지.

 

 

 

 

 



 

 

고생 후 휴식 시간

 

 

 

박달재 자연휴양림 야영장 샤워 시설은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장 시간 산책에 땀을 제법 흘려 온수가 필요없는 상황이 됐다.

 

시원한 샤워 후 이제 온전한 휴식 시간.

 

 

 

 

 

 

 

 

 

 

그리고 한 참 땀흘린 후엔 두 말 할 것 없이 막걸리 한 잔.

 

이 지역에서 만든 박달재 생막걸리.

 

가끔 시큼한 맛이 날 때도 있지만, 다른 막걸리보다 아스팜탄이 적게 들어 있고,

 

옛날 맛걸리 느낌이 나서 이 곳에 오면 잊지 않고 찾는 막걸리다.

 

 

 

 

 

 

 

 

 

 

금세 찾아온 저녁엔 더웠던 낮과는 대조적으로 기온이 사정없이 내려가고,

 

화로대에 불을 피우고, 그 주변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고 불멍을 시작한다.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아 장작불의 온기로도 충분한 초가을 저녁 날씨.

 

그렇게 한 참을 불 주변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불씨가 사그러질 때에 정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짙은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로 시작하는 일요일 아침.

 

진한 녹색 나무잎은 햇빛에 노출되어 연두색으로 바뀌고, 

 

그 밝은 연두빛으로 반짝이는 상쾌한 숲속의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름다운 숲속의 색감. 

 

그리고 상쾌한 숲속의 아침 공기와 시원한 계곡물 소리.

 

오랜 시간 동안 머물지 못하지만 이런 평온한 풍경을 잠시라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하다.


번잡하지 않은 박달재 자연휴양림 2야영장.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기 시작할 때면 생각나는 곳.

 

 

 

 

 

 



숲 속에서 조용히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을 때,쉬다가 지겨워 지면 느긋하게 걷고 싶을 때 오고 싶은 곳이다.

 

이번엔 낮에 생각보다 더워 산책할 때 힘들었지만,

 

기대했던 대로 이 곳 숲속에서 여유롭고 조용하게 잘 지내다 왔다.

 

 

 

[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

http://blog.daum.net/kony357/96?category=1374583

 

박달재 자연휴양림 - 우리가족 58번 째 캠핑 (2018년 8월 31일 ~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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