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에도 부부캠핑을 간다.
원래 수-목으로 다른 곳으로 예약을 했다가
안지기 연수가 잡히는 바람에 금-토로 어쩔 수 없이 변경을 했고,
취소분을 줍줍하여 금대 야영장으로 캠핑을 가기로 한다.
취소분으로 잡은 사이트는 4번.
주차장과 가까워 짐 옮기기는 비교적 쉬우나,
오전과 늦은 오후에 해가 들어오는 곳이라 한여름에는 비추다.
1-5번 중에서는 5번이 그늘이 젤 좋은 사이트다.
짐을 옮기고 텐트를 설치하느라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난 후,
무조건 계곡으로 직행한다.
계곡이 크진 않지만,
꼬맹이들 물놀이하고 어른들 발 담그며 더위를 식히기엔 좋은 계곡이다.
여러 번 와서 경험해본 바로는
이곳 계곡이 꽤나 차가운데 올해는 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그리 차갑지가 않다.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어느 정도 몸을 식힌 후,
사이트로 돌아와 바로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서기로 한다.
저녁 먹고 6시가 넘어 출발을 해서
매번 가는 영원사까지 어렵다 싶음 돌아오려고 했다.
가다 보니 아직 주위가 어둡지는 않고
조그만 더 가면 영원사가 나올 것 같아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이제 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영원사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르막길을 3번 걸어올라 한참 만에 보이는 영원사.
어두워지기 전 영원사는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듯 고요하기만 하다.
그곳에서 땀을 식히고 잠시 경치 구경을 하다 다시 돌아선다.
내려가는 건 그래도 올 때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린다.
그리하여 정말 어둑어둑해지기 직전에 캠핑장에 도착했다.
1박 2일의 짧은 부부캠핑.
금대 야영장은 좋아라 하는 곳 중 하나이지만,
이번 여름같이 더위가 기승을 부르는 때엔 땀 좀 흘릴 각오하고 와야 할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흥업태기산 막국수집에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이번 캠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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