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베개] 씨투써밋 울트라라이트 RG 베개
백패킹 베개가 뭐 특별할 게 있겠냐 생각할 수 있지만
백패킹을 하다 보면 베개가 불편해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베개가 미끄러워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바람이 조금씩 빠져 베개 높이가 낮아져서 불편을 겪은 적도 있었다.
그동안 캠핑에서 사용하는 베개로 버티다,
백패킹용으로 구입한 씨투써밋 울트라라이트 베개.
정식 명칭은 "씨투써밋 에어로 필로우 울트라라이트 RG 베개".
쓸 데 없이 이름이 길다.
아쿠아, 그레이 2가지 색을 고를 수가 있는데,
나는 튀지 않고 때가 덜 타는 그레이를 골랐다.
사이즈 & 크기
우선 패킹된 크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표지 사진으로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구분이 안 되겠지만
마우스와 비교한 사진을 보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70g도 되지 않는 무게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
다른 베개 제품들도 무게가 많이 나가진 않지만,
100g 넘어가는 제품도 제법 있는 터라
단 몇 그램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백패킹의 특성을 감안하면 가벼울수록 좋다.
바람을 불어넣었을 때 크기는 가로 35, 세로 26
가로길이가 40cm 넘지 않는 베개를 골랐다.
그 이상 되는 크기의 베개는 침낭 안에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쓰던 캠핑용 베개가 그런 경우로 은근히 불편으로 다가와서 좀 작은 사이즈로 골랐다.
그 외 소소한 장점
재질이 폴리에스테르로 되어 있지만
만져보면 딱딱하거나 거친 느낌이 아니라 꽤나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진다.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빼는 공기 주입 부분.
씨투써밋 브랜드의 매트도 이 부분이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다.
맨 위 "Inflate" 적혀있는 마개를 열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된다.
저 상태에서는 바람이 다시 빠지지 않는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바람이 빠질까 급하게 바람을 불어넣을 필요가 없다.
바람을 뺄 땐 일반 제품과 마찬가지로 "Deflate" 적혀있는 마개를 열고 빼면 된다.
조그만 베개 가격으로 3만 원 이상이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저런 장점을 생각할 때 충분이 제 값을 하는 제품이라 생각한다.